본문 바로가기

부에 대한 철학

월급만으로는 내 노후를 보장받지 못한다

저는 직장생활이 12년째입니다. 언제 시간이 이렇게 흘렀는지..

처음 대기업에 들어갈 때만 하더라도 많은 사람들의 축하를 받았고 몇년동안은 제가 큰 돈을 벌고 있는 것으로 사람들은 착각했지만 중소기업 근로자들보다 조금 나은 수준일 뿐 어마어마한 돈을 버는 것은 아니었습니다. 물론 대기업들마다 받는 연봉수준이 천차만별인 것도 이유가 되겠지만요.



12년동안 직장생활하면서도 모든 돈이라고는 말하기 부끄러운 수준일 뿐입니다. 가정해 보건데, 제가 월급을 한푼도 안쓰고 다 모았다 하더라도 고작 7~8억 정도를 모았을 것입니다. 고작이라고 표현하는 것에 반감을 가지실 분도 계시지만 제겐 큰 충격입니다. 이 돈 가지고는 강남권의 아파트 한채도 사기 힘듭니다. 굳이 강남에 아파트를 사려고 하냐라고 반문하시겠지만, 비교의 일환이니 큰 의미는 두지 마시기 바랍니다.



거기에다 인플레이션을 감안하면 제가 번 돈의 가치는 이보다 훨씬 떨어지게 됩니다.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제가 월급을 한푼도 안쓰고 모은 것도 아니라는 것이지요. 직장생활 초기에는 참 많은 돈을 썼습니다. 사고 싶은 거, 하고 싶은 거, 즐길 것 다 해보았습니다. 그렇게 몇 년이 훌쩍 지나고 나니 수중에 모이는 돈은 당연히 없습니다.

결혼을 하고 나서 정신을 차리고 돈을 모으려고 하니 이게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. 결혼을 하고나니 제가 쓰는 돈이 아닌 가족이 쓰는 돈이 많아졌습니다. 총각때보다 돈 모이는 속도가 현저히 줄어들게 되었지요.


그래서 월급을 통해 연간 모을 수 있는 돈이 고작 많아봐야 2천 즈음이라는 것을 깨닫고 대기업 명함과 월급이 내 노후를 보장해주지 않는다는 것을 비로소 알게 되었습니다. 다행히 대출이 없는 것을 감사하게 생각하고 살고 있습니다. 내 많은 시간을 회사일에 투자해서 번 돈이 고작 저것밖에 안된다고 생각하니 좀 억울하기도 했습니다. 과거처럼 이자율이 높은 것도 아니어서 은행에 돈 넣어봐야 얻을 수 있는 이자수익은 밥 한끼 사먹을 수 있는 수준도 되지 않습니다. 



여러분의 자산은 안녕하신가요?

월급은 더이상 우리들의 노후를 보장해주지 않습니다. 겨우겨우 몇 달을 살아가게 할 뿐이죠. 우리가 60세때 은퇴한다고 가정하고 필요한 노후자금은 최소 4억원입니다. 이 통계에는 여러가지 변수가 있지만 개인적으로도 먹고사는데만 이정도 비용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. 이정도 돈을 모으려면 년간 1300만원~1400만원을 은퇴때까지 모아야 합니다. 이게 쉬운 분들도 있고 거의 불가능한 분들도 계실겁니다.



하지만 억울한건 내 평생 직장에서 내 인생을 다 투자해놓고 겨우 최소한의 은퇴자금만을 남겨놓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.(물론 연금도 받을 수 있겠지만 연금만 믿고 있을 수는 없는 현실입니다.) 내 시간에 대한 보상으로는 너무 작은 돈이 아닌가 싶네요. 그래서 이 돈을 더 불리기 위해 우리는 재테크를 하고 절약을 하고 하는 것이겠지요.



월급만으로는 행복한 삶을 영위하기가 상당히 힘들어졌습니다. 앞으로 10년 후에는 또 어떻게 세상이 바뀌어 있을지 모릅니다. 그래서 우리는 더 많은 돈을 벌어야 합니다. 다음에 이야기하겠지만 아끼고 모으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분명히 있습니다. 은퇴후에도 안정적으로 돈을 벌 수 있어야 하며 은퇴전에도 현재 버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벌어놓아야 합니다. 월급이 제 인생을 책임져주지 않습니다.



우리는 이제부터라도 굶주린 사자와 같은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봐야 합니다. 국가가 보편적 무상복지를 통해 내 노후를 책임져주면 좋으련만 이미 우리나라는 고령화사회에 들어섰고 인구의 한계로 인해 재정적 부담을 견뎌내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. 희망찬 미래만을 꿈꾸기엔 우린 너무 멀리 와버렸습니다. 현재 자신의 위치를 명확히 알고 더 많은 수입원을 만들기 위한 고민을 시작해야 합니다.